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교육계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교육부가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를 마련한 것을 비롯해 전국의 시도교육청과 교육단체 및 각급 학교가 저마다 실정과 개성에 어울리게 31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3월 첫 주를 ‘3.1운동 100주년 교육주간’으로 운영한다. 3월을 맞아 전국의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한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31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기리도록 전국의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시달했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3.1운동 100주년 위원회가 제공하는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전국 시도에 안내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쉽고 바르게 읽는 독립선언서’와 ‘3.1운동 홍보영상’ 등이 담겨 있다.

이에 맞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일 오전 서울 이화여고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이화학당 만세행진’에 참석했다.

전국의 시도교육청도 제각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5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와 함께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회 ‘3월의 그 날, 서울학생! 뜨거운 함성이 되다’를 개막했다.

부산시교육청은 28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전야제’를 개최했다. 이날 전야제는 ‘백년의 함성 부산교육이 이어가겠습니다’를 주제로 부산교육가족을 대표하는 33명과 시교육청 전 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지난 25일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계획을 발표했다. 항일독립운동 관련 학교와 학교터에 QR코드가 포함된 표지판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7일 병영초등학교를 비롯해 울산초, 울산노동역사관, 보성학교, 언양초 등에 잇따라 표지판이 설치됐거나 설치될 예정이다.

이밖에 강원도교육청은 100주년 독서토론대회를 여는 등 기념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7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 2층 단재홀에서 ‘3.1운동 100주년 교원민족대표 애국애족 현창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3.1 독립선언에 참여한 민족대표 33인 중 교육자 대표의 후손에게 현창패를 전달하고 애국선열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교총은 이날 현창 기념식에 3.1 독립선언 민족대표이자 일제 강점기에 교육자로 헌신했던 김병조, 오화영, 이필주 선생님의 후손을 초청해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 교총은 3.1 독립선언 민족대표 33인 중 교육자 대표 아홉 분을 현창하려 국가보훈처 등을 통해 후손을 찾은 끝에 현재까지 후손과 연락이 닿는 세 분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지역 초중고 113개교에서 친일파가 작사를 하거나 작곡한 교가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러 학교에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사의 동상 등 기념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