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미세먼지가 연일 짙게 휘날림에 따라 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 설치가 확대된다.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학교 안전 관리 대책에 따르면 교육부는 무엇보다 미세먼지 대응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당초 2020년까지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완료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공기정화장치는 2월 현재 일반 교실 기준 58.2%에 설치돼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에는 16만1713개 교실 중 79.8%에 공기정화장치가 있으며 올해 5만3500여개 교실에 추가 설치된다.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학교 1만2250여곳 중 9800여곳에는 호흡기 환자 등 민감군 학생 보호를 위해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다. 중·고등학교 6만2700개 교실에도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다.

또 학교·기관당 미세먼지 담당자 2명을 지정하고 관련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휴업으로 돌봄교실·휴업대체프로그램을 운영할 때는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교실을 이용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한국실내환경학회에 의뢰해 공기정화장치의 효율적 운영·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도 추진하고 있다.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는 올해까지 간이체육실이나 옥외체육관, 정규 체육관 등의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석면제거공사를 실시할 때는 사전 예고제를 실시하고 학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하도록 했다.

냉·난방기 교체와 내진보강공사는 석면제거 공사가 끝난 뒤에 마칠 예정이다.

학교 공사장 화재 예방을 위해 용접 등을 할 때는 화재감시자를 지정해 배치한다.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한 학교 시설은 2031년까지 모두 없애고 신축 때는 드라이비트 외벽 마감재 사용을 금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