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로 줄었던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 현장실습 가능기간이 다시 6개월로 늘어난다. 교육청·학교·노무사 등의 기업 현장점검 횟수도 4회에서 절반으로 줄어든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직업계고 현장실습 보완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017년 제주에서 이민호 군이 현장실습 중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작년 2월 근로가 중심이 되는 ‘조기취업형 현장실습’을 축소하고 학습 중심의 ‘학습형 현장실습’을 도입했다. 실습 기간도 최대 3개월로 줄였다.

그러나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만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자 교육부가 이 같은 보완방안을 마련했다.

새로 마련된 방안에 따라 직업계고에서 3학년 2학기를 ‘전환 학기’로 운영해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나가거나 수업을 전공과목 위주로 들을 수 있게 됐다. 실습기간이 사실상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난 것이다.

또 현재 최소 4차례 이뤄지는 노무사·교육청·학교 등의 기업 현장실사 횟수는 초기 계획수립과 운영상황 점검 등 2번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 역시 1년 만에 다시 줄인 것이다. 잦은 실사로 기업들이 부담을 느껴 현장실습 참여를 기피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금리우대 등 혜택을 주는 ‘현장실습 선도기업’이 현재 8천곳에서 2022년에는 3만곳으로 늘어난다. 학교와 학생의 만족도가 높은 기업은 재선정 절차가 3년간 면제된다.

교육부는 현장실습이 진행되는 작업장 인원 중 전문성 있는 사람을 ‘기업현장교사’로 지정하고 모든 직업계고에 전담 노무사를 지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