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이 체육계 성폭력·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전국의 모든 학교운동부를 특별점검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교육신뢰회복추진단’ 2차 회의를 열고 각 시·도 교육청이 앞장서서 모든 학교운동부에 대해 2월 말까지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특별점검에서는 운동부 운영과 합숙훈련 전반을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동계 전지훈련 현장 방문조사도 벌인다.

주로 학교운동부 지도자에게 인권 및 성폭력·폭력 예방 교육이 연 1~2회 시행되고 있는지, 학생 선수에 대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 연 2회와 상담 활동 월 1회가 시행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

학부모 부담금이 학교회계로 제대로 편입되는지와 학생 선수에 대한 인권·학습권 침해 여부 등도 점검을 받게 된다.

특히 학생 선수와 학교운동부 지도자의 성별이 다른 경우에 학생 선수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이 진행된다.

학교운동부 지도자 전원에게는 학기 시작 전까지 성폭력·폭력 예방 교육을 완료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협력해 학교운동부 지도자 등록 및 자격 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학교운동부지도자에 대해서는 학기 시작 전까지 (성)폭력 예방교육과 학생선수 및 학부모 등에 대한 갑질 예방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비리가 밝혀진 학교운동부 지도자에 대해서는 곧바로 대한체육회에 징계를 요구하고, 징계 이력을 교육부와 문체부가 공유하면서 엄격하게 관리한다.

‘공부하는 학생 선수’를 양성하기 위해 학사관리와 최저학력제를 내실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엘리트 중심의 학생선수 육성 방식도 개선키로 했다.

‘성적 지상주의’와 과도한 경쟁·훈련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있었던 전국체육대회·전국소년체육대회도 개선한다. 전국체육대회의 고등부를 분리해 전국소년체육대회로 통합하고, 전국소년체육대회는 대회가 아닌 축제 형식으로 전환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한국체대 종합감사를 통해 운동선수와 일반 학생에 대한 성폭력과 폭력 여부 및 예방교육 실태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또 체육특기자 전형 입시관리 등 대학 운영 전반도 함께 조사한다.

교육부는 감사에 앞서 교육부 및 한체대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비리 신고와 공익제보를 접수한다. 종합감사 결과 인권침해 및 비리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자를 징계하고 수사도 의뢰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체육계 비리를 강도 높게 조사해 엄정히 처리할 계획이며, 학생 선수 보호를 위해 근본적인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