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SKY캐슬’을 계기로 ‘입시 코디’ 등 고액 사교육 시장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 등 관계 당국이 사교육 합동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가 공정거래위원회·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국세청·경찰청 등과 함께 이달 말부터 불법 사교육 합동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24일 밝힌 계획에 따르면 합동점검은 11월까지 8월을 제외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총 열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노원구, 일산·분당·용인·수원, 부산·대구·광주·세종 등 대도시 학원 밀집 지역이 점검 대상이다.

1∼3월에는 대형 입시학원, 고액 ‘영어유치원’ 등 유아 대상 고액 학원,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나 거짓·과대 광고를 한 보습학원 등을 점검한다.

4월에는 코딩 등 소프트웨어 학원을 점검한다. 올해 초등학교 5·6학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부추기는 불법 광고가 많기 때문이다.

5∼6월에는 유아 대상 예능학원과 ‘영어유치원’ 등이 추가점검 받는다. 강사 채용 등 위법행위가 의심되는 교습소도 점검한다. 7월에는 방학인 점을 고려해 기숙형 학원, 교외 리조트로 불법 어학 캠프를 떠나는 학원 등을 점검한다.

9∼11월에는 수시·정시 지원을 앞두고 고액 입시 컨설팅을 제공하거나, 논술 혹은 음악·미술 실기를 고액으로 가르치는 입시 대비 학원이 점검 대상이다. 심야에 불법 교습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리미엄 독서실도 대상에 포함된다.

학원 내 아동학대 점검을 위해 보건복지부도 새롭게 참여한다. 사립유치원을 폐원하고 외국어·놀이 학원으로 업종을 전환한 업소에서 위법행위가 있는지도 살필 예정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관계부처 합동점검이 불법 사교육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공교육 내실화도 병행해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