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원아 200명 이상인 대형 유치원에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이 도입된다.

교육부가 16일 발표한 ‘사립유치원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에듀파인 도입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문 회계인력이 없는 사립유치원을 위해 핵심기능 위주로 간소화한 회계시스템을 만들어 제공하고 교육을 지원한다.

에듀파인은 오는 3월 1일부터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을 대상으로 도입한다. 200명 미만 유치원도 희망하면 에듀파인을 도입할 수 있다.

현원 200명 이상인 대형 유치원은 지난해 10월 정보공시 기준으로 581곳(14.2%)이다. 서울 52곳, 경기도 196곳, 경남 73곳, 부산·인천·대구 37곳 등이다.

교육부는 많은 유치원이 전문 회계인력 없이 원장이 회계를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10여개에 달하는 메뉴를 예산 편성·집행, 결산 등 3가지 기능 위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는 기존에 쓰던 에듀파인을 쓴다.

예산 편성 기능부터 2월 중순에 개통하고 수입 관리 및 지출 기능은 3월 1일에 개통한다.

교육부는 이렇게 간소화한 에듀파인을 1년간 운영한 다음 내년 3월 차세대 에듀파인 도입 때 보완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는 모든 사립유치원에 에듀파인이 의무화된다. 교육부는 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하는 대형 사립유치원에는 정원 감축 등 가능한 행정처분을 검토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사립유치원도 에듀파인 의무화 대상으로 바꾸는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등 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