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시험에서 수험생들이 어려웠다고 느꼈던 체감 난이도가 실제 결과로 입증됐다.

국어·영어·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현 수능 체제 도입 이후 가장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4일 발표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국어영역 150점, 수학 가형 133점, 수학 나형 139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국어영역 134점, 수학 가형 130점, 수학 나형 135점이 표준점수 최고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국어영역의 최고점은 전년보다 16점이나 상승한 것이다. 150점대 최고점은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컷)은 국어영역 132점, 수학 가형 126점, 수학 나형 130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등급 컷 국어영역 128점, 수학 가형이 123점, 수학 나형 129점보다 모두 올랐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 비율은 국어영역의 경우 0.03%로 지난해 수능(0.61%)보다 크게 낮아졌다. 수학 가형과 나형은 0.39%와 0.24%로 지난해 0.11%와 0.10%보다 올랐다.

국어영역 1등급 인원은 지난해 2만5965명(4.9%)에서 2만4723명(4.9%)으로 소폭 줄었다.

2등급 표준점수는 지난해 123점에서 125점으로 올랐다. 지난해 3만7502명(7.07)이 들어갔지만 올해는 3만3767명(6.39%)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중상위권인 3~4등급은 늘어났다. 3등급 표준점수는 지난해와 동일한 117점이었으며, 지난해 6만7317명(12.7%)에서 올해 6만7465명(12.76%)로 늘었다. 4등급도 지난해 8만1565명에서 올해 9만2314명(17.46%)로 늘었다.

원점수로 등급이 정해지는 영어영역의 경우 1등급 학생 비율이 5.30%(2만7942명)로 지난해(10.03%)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영어 1등급은 2만7942명(5.3%)으로 지난해(10.03%)보다 절반 이상 줄었고, 2등급은 7만5565명(14.34%), 3등급 9만7577명(18.51%), 4등급 11만176명(20.91%)으로 나타났다. 5등급(16.53%), 6등급(10.67%)도 두 자리 수를 넘겼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응시자 절반 이상이 1~3등급을 따냈지만, 올해는 난도가 높아지면서 중하위 등급으로 고루 퍼졌다.

수학 가형은 1등급 6.33%, 2등급(123점) 6.62%, 3등급(117점) 10.8%, 4등급(110점) 17.42%)로 분류됐다. 나형은 1등급에 2만368명(5.98%), 2등급(127점)은 5.11%, 3등급(119점)은 14.64%, 4등급(108점)은 15.36%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한국사 영역의 1등급은 지난해 12.84%에서 36.52%로 크게 늘어났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 63∼67점, 과학탐구 64∼67점, 직업탐구 63∼72점으로 나타났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4∼80점이었다.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의 경우 경제가 69점으로 가장 높았고, 생활과 윤리·세계 지리(각 63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Ⅰ(72점)이 제일 높고, 물리Ⅰ·물리Ⅱ(각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사회탐구 영역은 1등급 컷 표준점수는 ▲생활과 윤리 63점 ▲윤리와 사상 64점 ▲한국 지리 65점 ▲세계 지리 63점 ▲동아시아사 65점 ▲세계사 66점 ▲법과 정치 65점 ▲경제 67점 ▲사회·문화 63점이었다.

과학탐구 영역은 1등급 컷 표준점수는 ▲물리Ⅰ 66점 ▲화학Ⅰ 64점 ▲생명 과학Ⅰ 67점 ▲지구 과학Ⅰ 65점 ▲물리Ⅱ 66점 ▲화학Ⅱ 66점 ▲생명 과학Ⅱ 66점 ▲지구 과학Ⅱ 65점으로 계산됐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아랍어Ⅰ(91점)이 가장 높았고, 독일어Ⅰ(65점)이 제일 낮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9개 과목 중에서는 아랍어 응시자가 70.8%를 차지했다.

올해 수능시험에는 53만220명이 응시했다. 지난해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 응시자 53만1327명보다 소폭 줄었다. 올해 응시자 가운데 재학생은 39만9910명, 졸업생은 13만31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