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문제로 교육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교사가 인성교육의 해법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곽병선 한국학교교육연구원장은 “우리 교육은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인성교육을 안 해도 좋을 이유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우리 교육이 안고있는 기능주의 교육의 현주소다”라고 비난하며 “5.31 교육개혁 구호가 창의인성교육으로 둔갑하면서 정작 인성교육을 뒤로 밀어 버렸다. 하지만 인성교육은 자살율이 세계 상위를 차지하는 국내서 결코 등안시 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곽 원장은 “인성교육이 실패하면 그것은 교육 실패나 다름없다”며 “이 같은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교사가 절대 희망이고 해법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에게 스스로의 존엄성을 가르치고 자기 존중의 덕목이 자연스럽게 타인 존중으로 연결되는 인성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찬승 교육을바꾸는사람들 대표는 국내 인성교육의 실패원인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21세기 청소년들은 시간의 대부분을 사이버 공간에서 보내며 휴대폰, 컴퓨터, 소셜네트워크 등 인성 사회성을 교실에서 교사와 함께 배우는 것보다 사이버 공간, 매스컴 등을 통해 배운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 교실에서는 도덕수업 내용보다 실제 교사의 인격, 언행 등을 보고 배우는 면이 큰 만큼 우리 사회는 이 같은 부분에 주목해야한다”며 “교사는 사명감, 열정, 헌신, 과심, 사랑 전문성이 부족해서는 안되며 교사의 개인주의, 현실주의, 형식주의가 인성교육의 실패 원인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는 아동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며 스승과 멘토 역할을 해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교사의 자율성, 자존감, 전문선 향상이 인성교육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교사들이 어떤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한 조사와 교사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제도와 운영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아울러 학교의 아동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각종 장애와 어려움이 다양한 원인에서 오는 것도 인성 교육의 실패 원인으로 지적됐다.

 체질적 장애, 정서장애, 가족상황, 대인관계 문제, 하굑 내 생활문제, 환경적 맥락 등 다양한 문제가 공존하기 때문에 학교-가정-지역사회 더 큰 사회와의 상호 협력과 책임의 분담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한편, 한국교육개발원 2010.11월 19세 이상 65세 미만 성인남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 여론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중시해야 할 교육으로 초등에선 41.1%, 중학교에선 27.1%로 인성교육이 1순위를 차지하고 있고, 고교에서는 16.9%로 2순위를 차지해 국민 여론도 인성교육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와 같은 논의는 지난 3일 서울교육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한국학교교육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사)좋은교사운동,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한국지방교육연구소, 세계교육한국협회 주최로 개최된 ‘인성교육, 답은 무엇인가?’ 심포지엄에서 논의 되었다.